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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마음공부

다른 사람의 기준이 나를 흔들 때, 내 안의 목소리를 믿는 법

by 여기지금나 2025. 4. 30.

살다 보면 모든 방향이 흐릿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정답' 속에서 내 마음은 점점 작아지고,


괜히 나만 길을 잃은 것 같고,
모두가 잘 살아가는 것 같은데
나는 어딘가에 멈춰 선 것 같은 느낌.

 

그럴 때 메리 올리버의 시 「단 하나의 삶」은 조용히 묻습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 당신이 살아야 할 단 하나의 삶이 무엇인지.”

 

단 하나의 삶 / 메리 올리버
번역 류시화
출처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어느 날 당신은 알게 되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그리고 마침내 그 일을 시작했다.

주위의 목소리들이 계속해서
잘못된 충고를 외쳐댔지만

집 식구들이 불안해 하고
과거의 손길이 발목을 붙잡았지만

저마다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라고 소리쳤지만
당신은 멈추지 않았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알고 있기에.

거센 바람이 불어와 당신의 결심을 흔들고
마음은 한없이 외로웠지만

시간이 이미 많이 늦고
황량한 밤, 길 위에는
쓰러진 나뭇가지와 돌들로 가득했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어둔 구름들 사이로
별들이 빛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이 세상 속으로 걸어가는 동안
언제나 당신을 일깨워 준 목소리.

당신이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이 무엇인지
당신이 살아야 할 단 하나의 삶이 무엇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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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기준이 나를 흔들 때, 내 안의 목소리를 믿는 법

 

다른 사람의 기준이 나를 흔들 때

우리는 참 많은 '소리' 속에서 삽니다.

  • 부모님의 기대
  • 사회가 말하는 ‘성공’
  • 친구의 속도
  • 나이와 비교
  • 해야만 할 것 같은 일들

그리고 그 속에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는 점점 흐려지곤 합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 어떤 조언도
내 삶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습니다.

세상의 목소리는 내 삶을 책임지지 않습니다.
어떤 충고도, 어떤 기준도 결국엔 나를 대신해 살아주지 못해요.

 

내 안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

시에서 말하죠.

"그리고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이 세상 속으로 걸어가는 동안
언제나 당신을 일깨워 준 목소리."

 

그 목소리는 밖에서 들려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조용히, 아주 오랫동안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그 목소리입니다.

 

그건 때론 말이 아니라 느낌으로,
때론 두려움과 설렘이 동시에 찾아오는 ‘확신 아닌 확신’으로 다가오죠.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려면 잠시 멈춰야 해요.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잘 보이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물어야 해요.

 

 

나는 나의 우주의 전부입니다

누군가는 말할 수 있어요.

 

“그렇게 살면 이기적인 거 아냐?”
“너만 생각하면 안 되지.”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건,
내가 내 우주의 중심이라는 것.

내가 무너진 삶에서는,

 

어떤 관계도 건강할 수 없고
어떤 역할도 오래 갈 수 없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는 마음은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 나 자신을 완전히 지워가며 사는 건 사랑이 아닙니다.

 

세상은 그렇게 나에게 관심 없다

이 말이 처음엔 조금 서운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곧 알게 됩니다.


다른 사람은 자기 인생을 살기에도 벅차다는 걸.

내가 실수할까 봐, 망할까 봐, 틀릴까 봐
조마조마하며 살았던 수많은 순간들.

 

사실 아무도 그토록 내 인생에 집중하고 있지 않았다는 걸 깨닫는 순간,
우린 훨씬 더 자유로워질 수 있어요.

그러니 이제는

  • 틀려도 괜찮고,
  • 조금 늦어도 괜찮고,
  • 다르게 살아도 괜찮습니다.

그건 ‘이상한’ 게 아니라, 나답게 사는 일입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

시의 마지막 줄은 이렇게 끝납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이 무엇인지,
당신이 살아야 할 단 하나의 삶이 무엇인지를.”

 

내가 해야 할 일은
모두를 만족시키는 삶이 아니라,
나를 속이지 않는 삶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 안에는 조용히 말 거는 목소리가 있을 거예요.
그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그 목소리를 믿어주세요.

그게 바로, 당신이 살아야 할 단 하나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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