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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 순간들

형상이 아님을 볼 때, 우리는 진짜를 만난다

by 여기지금나 2025. 4. 24.

금강경에서 배우는 마음공부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무릇 형상이 있는 모든 것은 허망하다.
형상이 형상이 아님을 볼 때, 곧 여래를 본다.

형상이 아님을 볼 때, 우리는 진짜를 만난다

 

💸 돈, 외모, 지위… 그게 정말 ‘나’인가요?

우리는 끊임없이 뭔가가 되려고 애씁니다.


조금 더 많은 돈,
조금 더 높은 자리,
조금 더 예쁜 얼굴과 날씬한 몸.

 

그것을 얻으면 행복해질 것 같고,
그걸 잃으면 무너질 것 같은 마음.

그런데, 금강경은 말합니다.

“그 모든 상(形相)은 허망하다.”

 

즉, 우리가 그렇게 목숨 걸고 쥐고 있는 것들—
사실은 고정된 실체가 없는,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형상’일 뿐이라는 말이에요.

 

🌪️ 상에 빠지면 마음이 흔들리고,

놓아야 비로소 평화가 찾아옵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 월급이 줄어들었을 때 괴로운 이유는,
    단순히 돈이 줄어서가 아니라
    '돈이 많아야만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상
    너무 오랫동안 붙잡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 승진하지 못했을 때 힘든 건
    '높은 자리에 올라야 성공한 삶'이라는 상 때문이며,
  • 거울 속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예뻐야 사랑받을 수 있다'는 상 때문이에요.

이런 ‘상’에 사로잡히는 순간,
우리는 늘 자신을 미완성으로 느끼고,
지금 이 순간을 자꾸 부정하게 돼요.

 

하지만 그 형상들이
사실은 실체가 없고,
집착하면 할수록 더 멀어지는 것
임을 깨달을 때,

우리는 비로소 놓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마음은 한결 가벼워집니다.

 

 

🧘‍♀️ 집착이 사라질 때, 고요함은 저절로 찾아옵니다

우리가 괴로운 이유는
대부분 실체 없는 것에 실체를 부여하고,
집착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금강경은 말하죠.

"형상이 형상이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본다."

 

그 말은
돈도, 지위도, 외모도, 감정도...
그 어떤 것도 진짜 나를 대신할 수 없다는 것.

 

그 상들을 내려놓는 순간,
내면에 있는 고요함과 충만함이 다시 보이기 시작해요.

 

 

💡 지금 이 순간을 인정하고 살아가기

우리는 원래부터
모자람 없이, 그대로 완전한 존재입니다.

 

삶이 부족해서 힘든 게 아니라,
어떤 모습이 되어야만 행복할 수 있다는 상에 사로잡혀서 괴로운 거예요.

  • 지금 가진 돈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그 부족함은 진짜인가요, 아니면 비교에서 온 것인가요?
  • 외모에 대한 불만이 클 때,
    그 기준은 누가 정한 것인가요?
  • 지위에 목마를 때,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은 정말 '나'에게서 온 것일까요?

 

✍️ 오늘 나에게 묻는 질문

  • 내가 오늘 집착한 ‘상’은 무엇이었을까?
  • 그 상은 실체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내 마음이 만들어낸 환영일까?
  • 만약 그 상이 없다면, 나는 어떤 감정을 느낄까?
  • 지금 이 자리의 나는 충분한가?

 

 

💛 진짜 나를 만나는 연습

우리는 본래부터 충만한 존재예요.


그런데 어느 순간
돈이라는 상,
지위라는 상,
외모라는 상
에 나를 덧씌우면서
삶은 점점 무거워지고,
마음은 점점 복잡해졌죠.

 

이제는 그 상을 부드럽게 내려놓고,
지금 이 모습 그대로의 나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해요.

금강경이 말합니다.

“형상이 아님을 볼 때, 우리는 진짜를 만난다.”

 

그 진짜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내 안의 부처에요.

이미 충만하고, 이미 완전한 존재로서의 ‘나’.

 

그 사실을 자각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함께 연습해야 할 마음공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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